스냅 01


이 글을 읽고 나면 얻는 점

  1. Braking Point와 Inertia를 알 수 있다.
  2. 스냅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다.

자, 일단 우리가 확인해야할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스냅’입니다. 드럼을 치는 분들이라면 스냅에 관해서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손목의 스냅으로 연주하세요’라는 말이라던가, ‘발을 연주할 때는 스프링의 탄성을 이용해 연주하세요’ 등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겁니다.

‘스냅은 알겠는데 대체 어떻게 하는거지?’

그래서 저는 스냅을 설명하려면 다음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raking point(브레이킹 포인트)’

브레이킹 포인트란 말그대로 스틱을 들어 올려 내려 칠때 멈추게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스틱을 드럼에 닿을때까지 힘을 주어 치게 된다면 그건 누르는 것이 되겠죠. 스틱이 내려오다 손이 멈추고 스틱이 그 관성을 받아 드럼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스냅이란 [Braking Point(브레이크) + Inertia(관성)]입니다. 내려오는 계속된 동작을 팔의 한 부위로 멈추게되면 스틱은 관성을 받아 움직이게 되고 이 움직임을 휩(whip)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휘핑모션(whipping motion)이라는 것도 [Braking Point(브레이크) + Inertia(관성)]의 동작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킥도 같은 원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킥 챕터를 참고해주세요).

그럼 스냅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싱글스트로크와 더블스트로크로 구분해서 확인해봅시다.

일반적인 스트로크를 봅시다(여기에서는 싱글스트로크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스틱쥔 상태로 양손을 스네어 위에 위치시킵니다. 오른손으로 먼저 한타를 쳐 볼거예요. 손을 들어올리 때는 팔꿈치가 바깥으로 살짝 벌어집니다. 그 상태에서 손목 힘을 빼고 전완근만 살짝 접어 줍니다. 그럼 손목이 자연스레 아래로 떨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 이상태에서 전완근을 더 접어준 뒤 던져 보세요. 그리고 바로 멈춰 보세요.

어떤가요? 손목과 손가락에 살짝 힘이 들어가지 않나요?

다시 제가 제시한 개념으로 돌아갑시다. 지금 상황에서의 브레이킹 포인트는 전완근이 결정합니다. 전완근과 팔뚝이 이루는 각도가 직각이거나 예각이 되지는 않죠. 대부분 직각을 넘어서는 각도가 형성됩니다. 중요한 건 팔의 큰 움직임(접어서 던지기)의 브레이킹 포인트는 전완근에 있었습니다.

조금 더 들여다 볼게요. 손목과 손가락도 브레이킹 포인트가 있습니다. 전완근에 의해 정지가 되는 동시에 손가락들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 손가락들은 스틱이 표면에 바운딩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스틱이 다른 방향으로 튀거나 안정화 작업을 위해 움켜 쥐게 됩니다(이게 바로 grip입니다). 즉, 전완근이 커다란 브레이킹 포인트를 제공하지만 손목, 손가락도 브레이킹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맞습니다. 직전 움직임이 계속 진행되려는 관성을 조절하기 위해서예요. 브레이킹 포인트는 바로 관성을 만드는 예비동작이면서 동시에 정지시하기 위한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